저녁을 먹고 여유롭게 KBS 9시 뉴스를 보던 중 아주 쑈킹한 뉴스가 하나 올라왔다.
"던킨도너츠 공장 제보 영상… 반죽에 기름때·시럽 통엔 까만 물질"
8살 아들이 잘 먹어 자주 사 먹는데... 뉴스 보는 내내 저게 사실이라면 정말 심각한 문제로 보였다.
해당 뉴스를 요약해 보겠다.
해당 제보 영상은 던킨도너츠 안양공장 5층에서 내부 직원이 올해 여름 두 차례 촬영한 것이며
이 영상이 공개되면 매출 감소로 직원들이나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입을까 걱정되기도 했지만
사람이 먹는 식품 문제인 만큼 양심의 가책을 느껴 제보하게 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안양공장은 주야 계속 운영되며 던킨 도너츠의 전체 도넛의 60%가량 생산 중이다.
문제의 비위생적인 환경 영상 캡처 이미지들이다.
- 유증기 환기장치 기름때, 기름 방울 맺혀서 밀가루 반죽에 들어가 있음
- 반죽한 도넛을 기름에 튀기는 공정 설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질로 기계가 오염되어 있음
- 튀긴 도넛에 입히는 시럽 그릇 안쪽에서도 까만색 물질이 묻어 나옴
해당 제보 영상에 대한 SPC 그룹 산하 비알코리아 입장은 아래와 같다.
- 촬영 의도나 해당 영상의 진위가 불확실하다.
- 환기장치를 매일 청소하는데 누군가 의도적으로 청소 안 해서 생긴 것이다.
- 시럽통 주변 설비에 묻은 검은 물질은 곰팡이 아닌 기름때다.
해당 제보 영상을 딱 봐도 오랜 기간 청소를 안 해서 생긴 문제로 보인다.
제보자의 증언을 들어보면 제보 영상의 비위생적인 환경이 이해가 간다.
중간관리자가 기름만 교체하고 설비 계속 돌리라고 지시했으며,
세척 건너뛰고 설비 돌린 건 초과 물량 맞추기 위함이고,
회사에서 이런 상황을 모를 리 없었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던킨도너츠를 관리하는 비알코리아의 해당 영상에 대한 입장은 정말 최악이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청소를 안 했다니? - 그 누군가는 당신들이 관리하는 직원들 아닌가 직원들에게 책임을 떠 넘기는가
시럽통 주변에 묻은 물질은 곰팡이가 아닌 기름때라고? - 기름때면 잔뜩 있어도 아무 문제없는 것인가
사실 관계 확인 후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이런 식으로 진행했어야 한다.
제보 영상 시작에 해답이 있었다. "품질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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