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과 경기관광공사

지난 13일 맛 칼럼니스트인 황교익 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되었다.

여기저기 찾아보니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지난해 12월 유동규 전 사장의 사임으로 공석인 상태였고
경기관광공사가 지난달에 진행한 사장 공개 모집에 8명이 지원해 이 중 4명이
면접 심사를 봤고 황교익 씨를 포함한 총 3명이 면접을 통과했는데
경기관광공사 사장 임명권자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황교익 내정자를 최종 후보 지명했다고 한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황교익 내정자를 최종 후보로 지명한 이유가 있을 터
세간에 떠도는 '보은 인사'니 '낙하산'이니 이런 건 제외하고 정말로
황교익 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적합한 인물인지 한번 알아보자.

먼저 황교익 내정자의 경력 사항...

네이버 황교익 인물 검색 결과

해당 자료가 2015년에 업데이트가 되었으니 더 찾아보면...

나무위키 내용 중 일부

객관적으로 보면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내정자는 직장인으로서 기자 생활을 10년 넘게 하고
일본 연수의 영향으로 음식 전문기자, 맛 칼럼니스트로 활동을 하다가 영화나 TV 등의 대중매체에 등장해서
음식문화 평론가로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이다. 음식 관련 역사, 문화, 산업 등 분야에서 전문성은 있다고 봐야 한다.

그다음, 과연 황교익 씨가 사장으로 내정된 경기관광공사는 대체 어떤 곳인가?
이런 건 홈페이지에 아주 잘 나와 있다. 해당 조직의 아이덴티티를 아주 잘 표현해준다고 보면 된다.

경기관광공사의 비젼과 미션

경기관광공사 전략방향과 과제

경기관광공사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이지만 너무 뜬 구름 잡는 내용이라 먼지 모르겠다.

경기관광공사 설립 목표

경기관광공사 설립 목표, 목적을 보니 아주 확실하다.
"관광을 통한 지역 경제 발전과 관광산업 육성 및 주민 복리 증진 도모"
주요 사업 내용도 어느 정도 구체화되어 있다.

그러면 당연히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뽑을 때는 관련 전문성을 고려하여 선발해야 한다.

그런데 올해 경기관광공사 사장 공개모집 공고에는 전문성을 요하는 최소한의 경력이 삭제되었다고 한다.
공사 측은 아래와 같은 해명을 했지만 공사 설립 목표, 목적을 생각하면 이해가 안 되는 일이다.

2018년에 이재명은 경기도 지사로 당선된다

황교익 씨의 경력은 경기관광공사 사장 직책이 요구하는 전문성에 전혀 부합되지 않는다고 보인다.
15일에 이재명 캠프 대변인은 '황교익 씨는 전문성 있는 분'이라며 인사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는데
간접적으로 전문성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최종 면접 심사를 본 4명의 경력 사항이나 면접 결과를 공개하면 된다.
당연히 규정이 이러니 저러니 해서 공개 안 할 것이 뻔하지만 쉬운 방법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전문성이 없는 사람을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함으로써
최종 면접 심사를 황교익씨와 같이 본 3명은
(아마 이 3명은 최소한의 전문성, 경력은 갖췄을 것이라고 추측)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를 받아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말도 안되는 피해를 본 것이다.

황교익 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이후에 정치판을 흔들 정도로 시끌시끌하다.
그러던 중에 오늘 저녁쯤에 또 기가 막힌 뉴스가 하나 올라 왔다.

19일 저녁 동아닷컴 기사

뭔가 데자뷔 아닌가...
'거취에 대한 입장 정리', '자진 사퇴 고민', '재집권', '거취 고민'

누가 보면 꾀나 영향력 있는 거물 정치인일 줄 알겠다...

 

2021.07.14 - [스포츠 이야기] - 쑈킹!! 서프라이즈!! 초유의 사태 KBO 리그 중단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