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아침형 인간이 유행을 타고 퍼질 때 그저 다른 나라 이야기였다.
이른 아침부터 운동을 하느니, 공부를 하느니, 학원을 다니느니 하는 그런 얘기는
단지 어떤 이의 무용담이었다.
대학교 중간고사 기간에 도서관 자리를 맡기 위해 한 일주일간 새벽에 학교에 간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어울리던 친구들에게 '나 이렇게 열심히 공부한다'라고 뽐내듯 한 동안
무용담처럼 자랑을 했었지만 동시에 일주일 후 너무 피곤해서 그만두었던 얘기는 쏙 빼먹었다.
해가 뜨기 전에 하루를 엄청 빨리 시작한 만큼 상대적으로 하루가 엄청 길게 느껴졌고
그만큼 자는 시간도 빨라졌다. 체력적 한계로 일주일 정도만 했었더랬다.
회사에 다니면서 사회 생활에 적응을 한 이후부터는 퇴근 이후 빨리 자는 것은
실체는 없지만 뭔가 손해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딱히 생산적인 활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것저것 하느라 빨리 잔 기억은 극히 드물다. TV, 인터넷, 스타크래프트, 독서 정도 했었나...
특히 오늘 같은 금요일, 불금이면 더욱더 그러했다.
매일매일 출근 시간에 임박해서 사무실에 도착할 수 있도록 밍그적 밍그적거리며
최대한 늦게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했었다.
항상 피곤에 쩔어 있었지만 퇴근 시간만 되면 눈빛이 살아났고 밤늦게까지
말똥 말똥 혼자 이런 짓, 저런 짓을 하며 늦게까지 시간을 보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을 보다 저런 현상을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이라는 것을 알았는데,
영어로는 DSPS라고 하는데 풀면 더 이해하기 쉽다.
Delayed Sleep Phrase Syndrome, DSPS 수면위상지연증후군
원하는 시간에 잠들지 못하고, 이상적인 수면 시간대가 뒤로 밀리는 증상이다.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은 수면시간은 일정하게 유지되고 수면의 질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불면증과는 차이가 있다.
(네이버 백과사전 참고)
뭐 타이틀, 포장만 그럴듯한 수면위상지연증후군 DSPS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무조건 겪어보는 현상일 것이다.
그렇다고 큰 병도 아니고, 걱정할 것도 아니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도 '뭐야 딱 난데'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내가 몸으로 경험한, 체험한 확실한 해결책 하나 알려 준다.
아이를 낳아 육아를 하면 저런 증후군 따위 하루아침에 없어진다. 너무 극단적인가... ㅋㅋㅋ
그나저나 오늘 불금인데 뭘 하며 시간을 때우나... 이제 겨우 10시인데 뭘 해볼까나...
2021.08.27 - [살아가는 이야기] - 코로나 백신 유급휴가와 대체공휴일을 감안한 9월, 10월 회사 가는 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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