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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초 긴급 치질(치질 4기) 수술 후기 - Episode 3

by 스페이트 2021.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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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 4기로 긴급 치질 수술한 지 오늘로 2주가 지나 3주 차가 되어 간다.

긴급으로 수술했던 치질 수술 후기 3번째 에피소드를 작성해보려 한다. 

 

Episode 1, 2는 아래 링크 참고.

2021.11.18 - [살아가는 이야기] - 초 긴급 치질(치질 4기) 수술 후기 - Episode 1

2021.11.23 - [살아가는 이야기] - 초 긴급 치질(치질 4기) 수술 후기 - Episode 2

 

수술 12일 차~14일 차(수술한 지 만 2주 차)

여전히 하루에 2~3회 정도 화장실에 갔다. 일어나자마자 무조건 화장실에 한번 가고

아침 식사하면 바로 화장실에 갔다.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는 아침에 최대한 참아서 한 방에

쏟아 내라고 했지만 이건 뭐 도저히 참을만한 그런 것이 아니다. 

똥 참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다들 한두 번쯤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침 식사를 하고 회사를 가서 일 좀 하다 보면 또 신호가 온다. ㅠㅠ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또 시간이 지나면 또 신호가 온다. ㅠㅠ

의사 선생님은 치질 수술로 인해 그 부분이 약해져 있어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말만 하실 뿐... 의사 선생님께서 하라는 대로만 최대한 하고 있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수술한 지 14일째, 만 2주 차가 되는 날 느낌이 약간 다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화장실에 갔던 기존과는 다르게 똥이 나올려는 느낌이 거의 없다.

밥을 먹고 화장실에 한번 가긴 했지만 확실하게 어제와는 다르다. 오 좋아 좋아~

아침 식사 후 외래 진료했지만 의사 선생님께서는 별 다른 말씀이 없었다. 

회사에서도 별 다른 압박(?)을 받지 않고 정상적인 업무를 볼 수 있었다. ㅋㅋ

 

수술 15일 차~현재(수술 후 18일 차)

치질 수술 딱 2주가 지나니 확실한 차이를 체험할 수 있다. 

잦은 괄약근 신호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점점 수술 전 정상적인 상태로 복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잦은 괄약근 신호로 인한 잦은 화장실 방문은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 뜨린다. 

하지만 수술 만 2주가 지난 지금은 이제 거의 정상적인 삶이나 회사 생활이 가능하다.

 

주말에 8살 아들이 그림일기를 썼는데 역대급 작품이 나왔다. ㅋㅋㅋ

치질 수술 마취 이후 아빠를 본 아들의 그림 일기. 살려줘~

 

긴급 치질 수술을 하고 마취가 풀릴 때 너무 아파서 징징댔더니 그것을 본 8살 아들은

병상에 누은 아빠가 "살려줘~" 하는 모습을 아주 잘 그렸다. ㅋㅋ

 

그림 일기 내용과 담임 선생님의 멘트 ㅋㅋ

 

8살 아들은 아빠의 치질 수술을 스피커처럼 주위 모든 사람들에게 말하더니

급기하 그림일기로 담임 선생님까지 알게 하였다. 

"아빠는 너무 아파했다. 아빠를 아픔에서 구출해 주고 싶었다. 아빠 아프지 마"

아들아 진짜 너무너무 아팠어. 내 평생 그런 고통은 생전 처음이었다.

 

오늘 오전 외래 진료를 했다. 선생님께서는 매번 치질 수술 부위를 본인 손가락으로 직접

확인해 주셨다. 기존 치질에 의한 출혈로 혈색소가 낮다는 얘기를 또 하셨다.

수술했으니 조만간 회복할 수 있다고 했다. 혈색소가 낮으면 빈혈이 올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수술 부위가 잘 아물었나요 라고 물었다. 

최소한 4주,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사 선생님의 대답과 함께

일주일 후에 외래 진료 일정을 잡아 주셨다. 일주일 후면 치질 수술 후 4주 차가 

접어드는 시기다. 지금보다 더 회복한 정상적인 일상의 삶을 기대할 수 있겠다. 굿~

 

여전히 의사 선생님께서 처방해 주신 약, 하루에 3번씩 꼬박꼬박 먹고 있고 좌욕도 열심히 하고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다들 똥꼬 관리 잘하시기를... 그 소듕함은 무언가 잃어봐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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