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맞이하는 연중행사로
연말 장모님 생신이 있어
처가 식구들과 가족 모임을 했었다.
때는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아침을 굶고 쵸큼 이른 점심을
가성비 좋은 소고기 집에서.
가족들 모두 미친 듯이, 게 눈 감추듯
모둠 소고기 대짜 3판을 호로록~ 호로록~
이제 남은 건 장모님 벌쓰데이 파뤼~
총인원이 9명 정도라 장모님께서
근처 투썸플레이스로 가자고 하셨다.
3층짜리 투썸플레이스 건물에,
아마 3층에 큰 자리가 있다고 하셨다.
운 좋게 3층 9명 자리를 차지하고
커피, 음료와 케익을 주문하러
다시 1층으로 이동~
음료는 어린 얘들 것까지 총 9잔 주문,
케익은 투썸의 시그니쳐인 딸기와 쵸코가 있는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주문.
(홀리데이 스트로베리 쇼 2단 케익이란다.)
주문한 음료와 커피, 케익을 받고
쵸 개수를 말하고 그 사이 형님께서
“여기서 촛불 켜면 안 되나요?" 이랬더니
“소방법 때문에 안됩니다"라고 한다.
소방법? 실내에서 촛불을 켜면 안 되나?
일반 술집이나 식당에서는 촛불 말고
더 한 것도 하는데 이게 여기서 안된다고?
아오 이해 안 되네. 열받네… 궁시렁 궁시렁
하지만 어쩔 수 있나 OK.
케익을 받고 일회용 접시를 주는데
“규정상 일회용 접시는 4개밖에 못 드립니다.”
순간 열이 확 치밀어 올랐다. 뭐라고?
사람이 9명인데 4개밖에 못 준다고?
인당 한 개씩 음료를 주문하고 케익을 샀는데
일회용 접시는 4개뿐이라고요?
근데 왜 포크는 9개 준 건가요?
규정이 4개밖에 못 준다고요?
어디 규정 한번 봅시다. 규정 한번 보자고요.
저렇게 내가 순간 급발진했는데
옆 와이프가 차분하게 위 내용을 다시 말한다.
알바생은 본인은 홀 담당이 아니라는 말과
규정이 그렇다는 말만 두어 번 반복하더니
결국 일회용 접시 5개를 더 줬다.
투썸에서 일하고 있는 본인이 생각해도
일회용 접시 4개 제한, 이건 말도 안 되는 거라
바로 수긍하고 일회용 접시 5개를 더 줬다.
일회용품 제한이라는 규정이나 회사 정책이라면
일회용 접시 4개로 제한을 할 것이 아니라
주문한 음료나 커피, 케익 개수 등을 고려해서
일반 접시를 최대한 제공하면 될 일이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일회용 접시를 4개로 제한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서비스업은 손님 장사인데
왜 이렇게 사소한 부분에서 몰상식 행태를
보여주는지 이해가 안 된다.
케익을 들고 3층으로 올라와서 방금 전
에피소드를 장인어른께 말씀드렸더니
“이제 여기 올 일 없겠구나” 하신다.
나 역시 다시는 여기 올 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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