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창만 물고기 떼죽음, "태양광 패널 세척이 원인?" (출처-MBC뉴스)

 

자주 가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약간은 쇼킹한 뉴스거리를 봤다. 

"해창만 물고기 떼죽음, 태양광 패널 세척이 원인??", ""태양광 패널 인근 물고기 폐사"

뉴스 내용을 정리, 포스팅해 본다.

 

철새 도래지인 전남 고흥 해창만 물고기들 떼죽음 발생

 

주민들, 태양광 패널에 붙은 조류의 분변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물이 오염됐다고 주장

 

고흥군청 원인 분석 결과 물고기 집단 폐사 '원인 미상'

 

주민들 자체 의뢰, 분석 결과 세척제, ABS 성분 검출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고 있는 전남 고흥군 해창만 일대.

전남 고흥군 해창만 위치 (출처-카카오맵)

 

해창만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출처-MBC뉴스)

 

곳곳에 숭어, 배스, 잉어, 블루길 등 죽은 물고기들이 눈에 띈다. 

해창만 인근 주민들은 이달 초부터 갑자기 물고기 폐사가 시작해 수와

종류가 점점 많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창만 일대 죽은 물고기들 (출처-MBC 뉴스)

 

해창만은 철새 도래지인 탓에 분변이 태양광 패널을 뒤덮을 정도로 많이 붙어있다. 

주민들은 분변이 오염된 태양광 패널을 세척하면서 물이 오염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태양광 패널 세척 작업은 물고기가 폐사하기 직전인 지난 2월 처음 이뤄졌다고 한다. 

 

철새 등의 분변으로 심각하게 오염된 태양광 패널 (출처-MBC뉴스)

물고기 떼죽음 직전 태양광 패널 세척 작업 진행됨 (출처-MBC뉴스)

 

하지만 태양광 사업자는 농지에서 흘러나온 농약의 영향일 가능성도 있다며

태양광 세척으로 인한 물고기 떼죽음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 

"모듈 세척이나 그런 부분까지 다 환경영향평가서에 담았습니다.

세척제는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라고 태양광 사업자는 주장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자는 세척제를 이용하여 태양광 세척하지 않았다고 주장 (출처-MBC뉴스)

 

고흥군은 폐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전남 보건환경연구원과 남해수산연구소 등에

원인 파악을 위해 물고기 사체의 독극물 검사와 시료 수질 분석 등을 의뢰하였다. 

 

분석 결과 물고기 사체에 유해성분이 없다며 집단 폐사에 '원인 미상'이라는

결론을 관할인 고흥군청이 내렸다.

하지만 고흥군이 검사 의뢰한 조사 항목을 점검해 보니, 

기본적인 검사항목과 농약 성분 등을 조사했을 뿐,

주민들이 의혹을 제기한 세척제 성분은 검사 의뢰조차 하지 않았다. 

 

현상 파악도 제대로 하지 않고 공무원이니깐, 기존하던 대로 일을 했을 뿐입니다.

일을 어떻게 이따구로 하냐... 세금으로 월급 받는데 부끄럽지도 않냐... 하...

현상 파악도 제대로 하지 않은 공무원이 일을 한 결과 (출처-MBC뉴스)

 

처음부터 패널 세척으로 인해 물고기가 폐사했다고 피해어민들이 주장해왔는데,

정작 중요한 조사 항목을 빼버린 것이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답답한 고흥군 해창만 피해 주민들이 직접 강원대학교 어류연구소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는 전혀 달랐다. 

세척제 성분인 ABS(알킬벤젠 설포네이트)가 검출된 것이다. 

주민들이 직접 조사 의뢰 결과 세척제 성분 검출 (출처-MBC뉴스)

 

관할인 고흥군청은 하루빨리 납득할 수 있는 해창만 물고기 떼죽음의 원인 분석과

분석 결과에 따른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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