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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야기

문재인 대통령 퇴임, 양산 평산마을 내려간 자연인 문재인 "이제는 완전히 해방, 자유인" 앞으로의 행보는?

by 스페이트 2022.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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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5월 10일 자로 전직 대통령이 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을 참석하고 난 뒤
KTX를 타고 사저가 마련된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로 향했다.

평산 마을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퇴임 소감을 밝혔는데
'무사히 다 끝냈구나', '안도감', '완전히 해방', '자유인' 등의
소감 문구가 눈에 띈다.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소감 (출처-KBS)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소감 (출처-KBS)


[문재인/전 대통령/평산마을 : "우리 평산마을 주민들께 전입신고 드립니다.
이제 제 집으로 돌아오니 이제야 무사히 다 끝냈구나, 그런 안도감이 듭니다.
이제 완전히 해방되었습니다. 자유인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본인도 5년 동안 본인이 맡지 않는 옷을 입고,
본인이 원하지 않는 일을 막중한 책임감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로
해 왔을 것이다. 범인인 나는 그 5년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늠이 가지 않는다.
다만 가끔 TV 뉴스에서 나오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얼굴을 보면서
점점 안 좋아지네 정도 생각을 가졌을 뿐이다.

2017년 취임식 VS 2022년 퇴임시 문재인 대통령 얼굴 (출처-YTN, JTBC)


5년 전 2017년 제19대 대통령 취임 시 문재인 대통령 얼굴과
2022년 5월 대통령 퇴임 연설 시 문재인 대통령 얼굴을 비교해 보면
완전 폭삭 늙은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셨을꼬.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랐던 한 사람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그런 크나 큰 기대는 점점 우려로 변해갔고,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성공을 바랐던 그런 기대는 1,2년 전부터는 실망으로 점점 채워져 갔다.

전직 대통령들과 비교해보면 이례적으로 임기 말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인데 과연 앞으로의 행보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문재인 대통령 시절 국정수행 평가, 5월 1주차 41%대 (출처-리얼미터)


역대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해 마지막 분기(5년 차 4분기) 직무 수행 긍정률은
김영삼 6%, 김대중 24%, 노무현 27%, 이명박 24%였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참고)
전직 대통령과 비교해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임기말 지지율은 압도적으로 우월하다.
5월 1주 차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 41.4%

그런 상황을 반영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달 문재인 전 대통령 일정의 무게감이 상당하다.

5월 22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하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면담이 예정되어 있는데
한국의 새 정부 출범 후 첫 정상회담이 미국 대통령의 방한으로 성사되는 것도 이례적인데
현직 미국 대통령이 전직 한국 대통령을 한국에서 만나는 것 자체가 극히 이례적이다.

문재인 정부 초기 노벨 평화상까지 거론되면서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주도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대북 정책이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최근까지도 친서를 주고받은 만큼,
남북관계에 있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는 게 현실이다.

마지막으로 전직 대통령이긴 하지만 여전히
문재인 전 대통령 말 한마디, 발걸음 하나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5월 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모식이 열리는 봉하마을을 찾는데
더불어민주당 주요 정치인들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과 일주일 후인 6월 1일이 전국 동시 지방선거일이다.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오늘 민주당 당원들에게 퇴임 편지를 남겼다.

오늘자 문재인 전 대통령 민주당 당원 퇴임인사 (출처-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오늘자 문재인 전 대통령 민주당 당원 퇴임인사 (출처-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지금 우리 당이 어렵습니다.
우리는 무수한 위기를 맞으면서도
그때마다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이 힘을 모아 다시 힘차게 도약하리라 믿습니다.'

'언제나 시대정신 위에 서서
민주당의 가치를 더 많은 국민들의 가치로
확장시켜 주시길 바랍니다.'

한 달도 안 남은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벼운 덕담이 아닌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봐야 한다.


완전히 해방, 자유인, 잊혀진 대통령이 되겠다던 본인의 희망과는 달리
당분간은 문재인 전 대통령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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