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올 겨울 첫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8살 아들은 티비 뉴스를 보며 연신 '아빠 눈 많이 와?, 내일 나가서 놀면 되겠네?'라고
떠들었지만 여기가 아니라 서울 할머니가 사는 곳이라고 얘기해 주었다.
눈이 내릴 거라는, 눈이 쌓일 거라는 별 기대는 하지 않고 어제, 토요일이 지나갔다.
하루가 지나고 오늘 오전에 밖을 보니 제법 눈이 내렸다. 올 겨울 쌓일 정도의 첫눈이다.
아들은 아침을 먹고 밖을 나가자고 재촉했다. 눈도 제법 왔으니 순순히 응해야 할 상황이다. ㅋㅋ
단단히 채비하고 밖을 나갔는데 날씨는 별로 춥지는 않았고 하늘은 아주 깨끗했다.
눈이 오긴 했는데 내린 양은 다소 아쉬운 수준이었다. 좀만 더 오지 그랬어. 놀기엔 조금 모자란 양이다.
눈썰매를 가지고 나갔는데 내린 눈이 많지 않고 그새 눈이 좀 녹아서 눈썰매는 안 타기로 아들과 합의.
아들과 눈싸움 좀 하다가 갑자기 아들이 눈 오리 만들자고 했다.
눈 오리 만들 틀도 없는데 무슨 눈 오리?? 아들은 작년 유치원에서 틀을 받았다며 다시 집으로 향했다.
눈 오리 틀을 가지고 차근차근 눈 오리를 만들었다. 아주 귀엽다. ㅋㅋ
눈 오리도 만들고 동그란 눈도 만들고 신나게 만든다.
아들과 신나게 놀다 보니 두어 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바람 없고 따듯한 날씨도 이제 제법 찬 바람이 불어왔다.
아들에게 이제 집에 가자고 하니 순수하게 OK 했다. 다만 눈 오리 한 마리 집에 가져가고 했다.
아파트 놀이터 나무에 눈 오리 한 마리 앉혀놓고 한 마리는 집으로 가져왔다. 베란다 위에 올려놓았다.
날씨가 따듯하고 햇빛이 바로 비쳐서 베란다 눈 오리 한 마리는 금방 사르륵 사라졌다.
이번에 눈이 좀 적게 와서 아들과 함께 아파트 근처 간이 눈썰매장을 이용 못한 게 좀 아쉽긴 하다.
아쉬운 마음에 작년에 아들과 함께 눈썰매 탄 거 인증해 본다.
남은 올 겨울 한 두어 번 눈 많이 왔으면 좋겠다. 아들과 신나게 눈썰매 타야 한다. ㅋㅋ
2021.12.18 - [살아가는 이야기] - 2021년 올해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 화이트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날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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