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부터 마트에 가면 엄청 비싼 과일이 하나 있었다.
바로 와이프가 좋아하는 샤인머스켓인데, 한 송이에 만원이 훌쩍 넘는다.
맛은 뭐 인정할 만 한데 가격이 너무 비싸 한 번씩 살 때마다 고민을 하게 된다.
샤인머스켓이라는 포도 품종은 1988년 경에 일본에서 개발되었지만 이후 품종 등록을 하지 않아
우리나라에서 재배를 하고 팔아도 관련 로열티를 일본에게 지불하지 않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럼 대체 샤인머스켓이 왜 이렇게 비쌀까?
작년 JTBC News에서 관련 내용을 방송한 적이 있어 샤인머스켓이 비싼 이유를 정리해 본다.
(출처-유튜브 JTBC News [발품경제] 한 송이 6만 원 '샤인머스켓', 비쌀수록 달콤할까?)
- 빗물에 섞인 균에도 병에 걸릴 수 있어 하우스 재배만 가능함
- 너무 예민해서 조건에 안 맞으면 성장이 안 되는 어려움이 있으며 다른 포도보다 훨씬 손이 많이 감
- 벌레가 살짝만 찍으면 상처가 많이나 상품성이 확 떨어짐
위 내용과 같이 키우긴 까다로워도 처음부터 비싼 과일은 아니었음
- 2010년도 초반 샤인머스켓 인지도 부족으로 2킬로에 1만 원도 안 했음 (가락시장 도매가)
- 2017년부터 동남아 등으로 수출 및 인지도 상승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수요가 증가,
그에 따라 가격도 급격히 증가
- 동남아 수출 단가가 더 비싸 국내 공급은 줄고 찾는 사람은 늘어 가격 껑충 뛰었음
- 재배 면적은 3배 이상 크게 증가했지만 샤인머스켓이 시장에 나올 때까지 3년 정도 필요
- 가격이 안정화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
- 생긴 모양이나 알의 균일성에 의해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이지 백화점이나 동네 마트나 맛에는 큰 차이 없음
- 보기에 좋은 샤인머스켓은 백화점 등으로 납품된다는 얘기
: 아래 사진을 봐도 백화점용 샤인머스켓이 눈으로 보기에 이뻐 보임
작년 JTBC 뉴스를 보니 샤인머스켓이 비싼 이유가 이해가 된다.
과거 아로니아처럼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하는 전철을 밟지 알았으면 한다.
적당히 조절해가며, 적당히 합리적인 가격의 샤인머스켓이 되어야 고생하며 재배하는 농가들은
피해를 보지 않고, 소비자들은 맛난 과일을 적당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
샤인머스켓을 맛있게 먹는 팁 하나 공유한다.
냉장고 냉동실에 2~3시간 얼렸다가 먹으면 젤리가 팡 터지는 식감으로 시원하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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