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3일 새벽 극적인 경기가 펼쳐진 한국과 호주의 경기만큼이나 주목 받는 일본과 이란의 대결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일단 대한민국은 손흥민 선수와 황희찬 선수의 활약으로 연장 혈투까지 가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일본과 이란, 두 팀은 3일 저녁 8시30분(한국시각)에 열리는 8강에서 맞붙게 됩니다. FIFA 랭킹을 기준으로 보면, 이 두 팀은 이번 대회 참가 국가 중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17위, 이란은 21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23위, 호주는 25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두 팀도 악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일본은 주축 미드필더인 이토 준야(스타드 랭스)가 성범죄 혐의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일본 매체인 <데일리신조>에 따르면, 이토는 성범죄 가해자로 형사 고소를 당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해당 매체는 이토가 여성 2명을 상대로 술을 마시게 하고,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관계를 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전했습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지난해 6월 21일 오사카 호텔에서 이토에게 성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축구협회(JFA)는 논란이 제기되자 이토를 전격 소집 해제한 후 12시간여 만에 결국 이를 번복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이토는 현재 진행 중인 대회에서 일본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습니다. 그는 조별리그에서 3경기를 모두 소화했으나, 성범죄 혐의에 대한 보도가 나온 직후에 열린 바레인과의 16강전에서는 벤치에서 시작했습니다. 이토가 대표팀에 남더라도, 여론을 고려할 때 이란과의 8강전 출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축구국가대표팀 단장인 야마모토 마사쿠니는 일본축구협회(JFA) 수뇌부가 이토의 낙마 조치를 철회한 뒤, 2일 전문가들을 모아 다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팀 또한 주축 공격수 메디 타레미가 일본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타레미는 시리아와의 16강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는데, 후반 46분에 거친 파울로 두 번째 옐로 카드를 받았습니다. 그는 앞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지는 듯한 시뮬레이션(헐리우드 액션)으로 경고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타레미는 이번 대회에서 3골을 기록하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함께 득점 랭킹에서 공동 4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시리아전에서는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역대 전적에서 일본과 이란은 6승 6무 6패로 팽팽한 경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일본은 4경기에서 11골의 화력을 보여주었고, 이란은 4경기에서 3실점의 강력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양 팀의 대결에서 누가 웃을지 축구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누가 이기던 서로 죽을만큼 치고 박았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