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말경 포켓몬 카드의 존재를 알고 난 이후부터 아들은 기회만 되면
포켓몬 카드를 사달라고 졸랐다.
꽤 많은 포켓몬 카드를 모았지만 RRR 등급인 트리플 레어가 가장 높은 등급이었다.
2022.01.15 - [살아가는 이야기] - 9살 아들, 초등생들의 잇템 - 포켓몬 카드, 25주년 컬렉션
9살 아들은 수시로 기회를 엿봤다. 포켓몬 카드를 얻을 기회를...
이번 주 설날은 맞이해서 본인 세배 돈이 생기면 한 번 크게 사겠다고 했고
아빠인 나도 만원 정도 지원해주기로 했다.
엄마, 아빠와의 여러 번의 협상을 통해 총 6만 원(본인 세뱃돈 5만 원+아빠 지원 만원) 어치
포켓몬 카드를 살 수 있게 된 아들은 설날 명절이 끝난 어제 대망의 현질을 하게 된다.
집 앞 초등학교 문방구를 갔으나 다 떨어졌다는 주인아주머니의 말은
아빠에게 운전을 강요하여 30분이 넘는 시골 문방구에서 포켓몬 카드를 기어이 사게 만들었다.
천 원짜리 50팩, 5천 원짜리 두팩 총 52팩 합계 6만 원을 질렀다.
종류도 참 많다. 저것도 포켓몬 카드의 일부겠지만...
포켓몬 카드 게임 소드 V, 강화 확장팩 V MAX 라이징, 연격 마스터, 마천 퍼펙트
V MAX 클라이맥스, 일격 마스터, 무한존, 이브이 히어로즈, 창공 스트림
52팩의 포켓몬 카드가 준비되었다. 그냥 까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나, 와이프, 아들이 가위 바위 보로 순서를 정해서 한 팩씩 골라 가져 가기로 했다.
과연 누가 금손이고 누가 똥 손일 것인가 ㅋㅋㅋ
50팩을 3명이서 순서대로 가져간 후 이제는 봉지를 까기 시작했다.
일명 포켓몬 카드깡을 시작했는데 다 모아 놓고 한방에 확인할까 한팩씩 확인할까 고민하다
나는 다 모은 후 한방에 카드를 확인하기로 결정했다.
카드깡을 시작하자 아들은 초반부터 흥분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HR 하이퍼 레어 포켓몬 카드가 초반부터 나왔기 때문이다.
사진으로 찍어서 그렇지만 실물로 보면 색감이 참 영롱하다.
이래서 HR 하이퍼 레어, 하이퍼 레어 하나보다.
다만 좀 아쉬운 건 포켓몬스터가 아닌 트레이너 비트가 나온 점이다. 아까비
와이프와 나는 HR급 아래인 SR 슈퍼 레어 카드를 한 장씩 카드깡 성공했다.
결과적으로는 하이퍼 레어 카드를 뽑은 아들이 금손으로 판정 ㅋㅋ
와이프가 카드깡 성공한 에이스번V SR 카드는 정말 화려한 색감을 자랑했다.
V인데 SR 슈퍼 레어 카드인 것도 조금은 의아했다.
때마침 내가 에이스번 V MAX를 뽑았는데 RRR 트리플 레어 카드였다. V MAX인데 V보다 한 단계 낮다니...
실제 두 카드를 비교해 보아도 에이스번 V가 훨씬 화려한 빛을 자랑했다.
네이버에 가격 확인을 해봐도 역시 SR 슈퍼 레어 에이스번 V가 두배 이상의 몸값이다.
6만 원의 포켓몬 카드 현질, 카드깡의 결과 총 272장에서
하이퍼 레어 1장, 슈퍼 레어 2장을 얻었다. 트리플 레어 8장, 더블 레어 8장도 겟~
나머지 레어와 커먼 등급 카드는 아래 사진처럼 정말 많다.
6만 원이라는 거금을 한 방에 좀 과하게 쓰긴 했다. 앞으로 이런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못을 박았다.
한방에 여러 개의 카드를 까는 카드깡을 하니 어릴 때 뽑기 하는 기분도 나고 재미있었다.
여태껏 구경도 못해본 HR 하이퍼 레어, SR 슈퍼 레어 카드도 뽑고,
아들에게 좋은 추억 거리가 되었으면 한다.
9살 아들은 포켓몬 카드를 당분간 계속 모을 것 같다.
좋은 카드 많이 나오길 기도할게~ 굿 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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